피어 오브 갓 Fear of God
미국의 럭셔리 스트릿 패션 브랜드이다.
디자인 비전공자인 제리 로렌조가 2011년 경부터 준비하여 2013년 공식적으로 론칭했으며, 입소문을 타며 급성장하였다.
국내에서도 후드 등으로 크게 인기를 끈 '에센셜(Essentials)'이 이 브랜드의 저가라인에 해당된다.
경영학 전공자인 제리 로렌조(Jerry Lorenzo)는 프로야구선수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본인도 LA 다저스에서 일하는 등 야구와 관련이 많은 삶을 살고 있었으며 패션과의 접점이라고는 디젤의 소매부문에서 짧게 일한 경력이 있었던 것이 전부였다.
에이전시 소속으로 맷 켐프를 관리하며 의상에도 신경을 써야했던 제리는 의외로 본인이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느끼고, 본인이 직접 패션 아이템을 제작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011년, 처음 제리가 만들고자 했던 아이템은 옆에 지퍼가 달린 반팔 후드티였고, 본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수많은 공장을 돌아다녔으나 큰 손해만 보게 되었다. 제리 로렌조 본인은 아무래도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던 그에겐 피할 수 없었던 시행착오였다고 회고했다.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제리 로렌조는 기성 남성복 브랜드에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부분을 충족시키려는 본인의 목표에 집중했으며, 2012년 아내를 통해 래퍼 빅 션에게 초기 제품들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고, 빅 션은 이를 당시 패션계에 눈독들이고 있던 칸예 웨스트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제리의 옷을 입고 다니게 되자 다시 프로젝트에 불이 붙었고, 2013년 피어오브갓이 공식적으로 론칭되었다.
일반적으로 SS, FW와 같이 정기적으로 컬렉션을 발표하는 타 브랜드들과 다르게, 피어 오브 갓은 비정기적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이름 또한 숫자를 붙여 1st, 2nd 등과 같은 방식으로 붙여왔다. 5th까지는 미국의 스트릿 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은 빈티지한 의류들을 판매했으나, 7th부터 에르메네질도 제냐라는 럭셔리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브랜드의 색채를 완전히 바꾸었다. 기존의 스트릿 패션보다도 캐주얼, 미니멀한 아이템들을 컬렉션으로 구성하였으며, 코트와 수트 같은 테일러드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를 통해 아메리칸 럭셔리 이지웨어, 한국에선 흔히 원마일 웨어로 불리는 스타일의 유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에는 주로 직구나 온라인 판매, 일부 편집숍 등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었고, 국내 정식 론칭되지 않아 가품 논란이 일어나는 등 구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 한섬의 편집숍인 무이를 통해 국내 정식 론칭되었고, 2023년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통해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였다.
브랜드명인 Fear of God은 미국 현지에서도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한 이름이라 지적받은 바 있다. 실제로 창립자인 제리 로렌조(Jerry Lorenzo) 역시 독실한 기독교도이다.
다만, 제리 로렌조는 인터뷰를 통해 피오갓이 기독교 브랜드가 아님을 확실히 선그은 바 있다.